캐스팅뉴스

Menu

전설이라 불리는 남자 : 장동민

개그맨 장동민

1979년 7월 20일 아산출생 / 173cm, 65kg / 2004년 KBS 공채 19기

동영상 플랫폼에서 장동민은 ‘전설’이 된지 오래다. 무슨 말인지는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동민 레전드’류는 약한 게 수 십만, 좀 세다 싶으면 수백만의 뷰를 과시한다. 방송과 비방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그의 촌철살인적 멘트들에 빠져들다 보면 ‘레전드’라는 말이 절로 허락된다.

개그맨들과 작업하면서 느껴지는 두 가지 아이러니

첫째는 콩트를 잘하는 이가 무대 진행이 안되는 경우다.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웃찾사 등의 대표적 콩트 프로그램의 탄생 과정을 보면,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을 거쳐 담당 제작진에게 검사를 받고 수정 보완을 거쳐 리허설, 녹화의 절차를 밟게 된다. 팀플레이가 중요할뿐더러 다소 매뉴얼적 생산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적당히 원숙해져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는 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진다. 무대 진행에는 개인기와 애드리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MC 적 소양’을 갖춘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는 사석에서 재미있는 개그맨 중 무대에서까지 그 재능이 이어지는 사람이 드물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대상의 차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겠다. 소규모 술자리 같은 곳에서는 대상이 쉽게 눈에 들어는 데다 반응도를 빠른 시간 안에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만까지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대라면 시시각각 모호함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을 수 있다. 수많은 대상을 킬링할 수 검증된 콘텐츠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적응’이 어려운 것이다.

위 두 가지 사실을 배반하는 이가 장동민이다.

지상파 중심에서 케이블, 인터넷 등으로 매체의 헤게모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히 장동민은 가장 핫한 엔터테이너다. 지상파에 소속돼 있는 동안 다소 하드코어적인 그의 개그코드가 ‘갇혔다’가 방송 규제가 덜한 케이블, 인터넷 등을 만나면서 해방된 느낌이라고 할까? 가끔은 그 정도가 너무 세서 탈이 날 때도 있지만 보는 이들을 보편적으로 충분하게 킬링한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가 없다.

행사 진행은 또 어떠한가? 장동민은 PC방을 운영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해 필자와 몇 번 게임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연출자의 신분으로 목격했던 그의 가장 큰 장점을 단 한 마디로 요약해보면 ‘참 잘 녹아든다’라 표현할 수 있겠다.

방송에서 즐겨 쓰는 ‘버럭’은 양념 정도로 쓰인다. 큐카드를 보고는 불과 수 분 안에 취지를 파악하고 클라이언트나 관객의 바람을 읽어낸다. 막상 큐사인이 떨어지면 유려한 진행을 뽐낸다. ‘차분하다’ ‘자지러지다’의 강약 조절이 탁월하다. 클로징에서는 사는 경험에서 우려낸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결코 무겁지 않게 던지기도 한다. ‘행사’를 통해 관중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그의 언어에 잘 녹아들고, 그가 그렇게 행사에 잘 녹아든다.

이 시대의 귀한 손님 장동민이 메인MC로 활약상이 바뀌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bi-2nd-nocap

Categories:   엔터테이너, 코미디언

Comments

Sorry, comments are closed for this item.